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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축구협회, 황선홍 임시 감독 선임: 올림픽은 어떻게 하나?

폴리매스 분석가 김코치 2024. 2. 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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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폴리매스 분석가 김코치입니다. 축구협회가 오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임시감독으로 선임하였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임시감독을 발표하였는데, 그 선택이 황선홍 감독이었습니다. 이번 선택이 또 한 번 축구협회의 업무능력에 의문을 표하게 만들었습니다.

    황선홍 임시감독

    올림픽을 앞 둔 황선홍 감독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4년 4월부터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 들어야 파리 올림픽에 출전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시안컵 조별예선부터 일본과 같은 조에 묶이면서 어려운 대회가 예상됩니다. 또한 최근 치러진 아시안컵과 우리나라의 황금세대들의 병역 면제 확보에 따라 와일드카드로 차출할 걸출한 선수도 부족한 올림픽 대표팀이고, 선수들의 차출 반대 등으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며 대표팀을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지만, 상대적으로 타 국가들의 선수 급을 고려해 볼 때 어려운 대회가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쉽지 않을 여정을 갈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번 A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3월부터 시작 예정인 올림픽 대표팀 중동 전지훈련에 감독 없이 대표팀이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U23 아시안컵 (클릭시 상세보기)

    자가당착에 빠진 축구협회

    축구협회는 임시감독 체제 구축시 1순위를 현재 팀을 맡고 있지 않은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하였으나 보란 듯이 황선홍 감독을 겸직하도록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88년도 올림픽부터 지난 도쿄 올림픽까지 연속 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경우 병역 혜택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젊은 유망주들에게는 큰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중요한 대회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걸 수 있는 중요한 대회를 누군가는 너무도 쉽게 생각하며 한 명에게 많은 부담감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황선홍 감독은 당장 A대표팀 2연전 경기를 위해 코치진을 꾸려야 하고, 소집 선수 명단 구성, 태국 대표팀 전력분석을 해야 합니다. 기존에 하고 있던 올림픽 대표팀은 전지훈련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합니다. 축구협회는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순간에서 어느 한 곳도 제대로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양쪽 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축구협회는 이번 선택에 책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국가대표팀 임시감독에 황선홍 현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

    대한축구협회(KFA)가 오는 3월 21일(홈경기)과 26일(원정경기)에 열리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을 지휘할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선임

    www.kfa.or.kr

    최악의 수

    결국 축구협회는 최악의 수를 두었습니다. 이번 임시감독 선임의 결과가 양 팀 모두에게 원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만약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황선홍 감독의 감독 커리어에도 너무도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과거에 홍명보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또 한 명의 레전드를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운동과 관련한 협회는 해당 종목의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의 여러 사례들을 보아도 전문적인 영역이 분명 존재합니다. 선수가 전문성 있게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 유능한 경영진/실무진들이 필요한 영역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팬의 한 명으로 이번 수가 최악의 수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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